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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칼럼] 중국에서 의형제 만들기 "의형제가 된 기사아저씨 " 가오 선생(高선생)은 나의 기사 아저씨였다. 2004년1월 중국말을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상해에 처음 왔을 때 나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던 사람. 지금은 중국 땅에서 내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의형제가 되었다. 그 당시 가오 선생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내 분위기를 살펴 알아서 처신하는 현명한 기사였다. 알고 보니, 그는 조그만 렌터카 회사의 사장이었고, 총 3대의 차량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 상태였다. 그 전에는 택시를 몰았다고 한다. 호구는 상해이지만, 출생지는 산동지방이라 그런지 잔 정이 있었다. 내가 심신이 지쳐있을 때는 중국가요, ‘월량대표아적심’와 ‘첨밀밀’을 일부러 자주 틀어 주었다. 2004년 다음 대표처 시절 거의 막바지에, 하루는 고선생이 술을 한 잔 하자고.. 더보기
[전병서 칼럼] 中 `리커노믹스` 금리자유화 주목 중국은 성장률이 8%를 밑돌고 자금시장이 경색돼 단기금리가 13%대로 치솟았는데도 경기부양이나 적극적인 유동성 확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경제위기에 중국 정부의 대응이 늦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불거졌다. 이는 경제학 박사 출신인 리커창 총리의 경제 운영스타일, 소위 `리커노믹스(Likenomics)` 때문이다. 리 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와는 확실히 다르다.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방식은 사라졌고 마치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공급 부문의 애로를 풀어 경기를 살렸던 `공급경제학`처럼 정부의 인허가 축소, 감세와 시장자유화가 리 총리 경제정책의 핵심이다. 금융산업에서 리 총리는 정부의 보이는 손 대신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의 단기금리 폭.. 더보기
[전성민 칼럼] 중국 금융시장의 새로운 솔루션 P2P Lending 후베이 지역의 농부 샹메이공은 현금이 바닥나 씨앗 살 돈이 없어, 그녀는 그 지역의 은행을 찾아가 돈을 빌리려 하였으나 거절당했다. 그러자, 인터넷 대부 시장 (Peer-to-Peer lending, 줄여서 P2P lending)인 宜信 (CreditEase) 사이트에 사연을 올렸고 며칠 만에 중국 전역의 여러 투자자들로부터 50,000 위엔 (한화 약 900만원)을 빌릴 수 있었다. 이자율은 은행보다 높았지만, 사채업자들보다는 많이 낮았다. 금융위기 이후에 상대적으로 신용도 낮은 사람들에게 은행 문턱은 높아졌다. 이런 문제를 인터넷 인프라를 활용하여 해결하려는 새로운 사업모델 P2P Lending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영국의 Zopa, 미국의 Prosper, 한국에는 Popfunding이 대표적인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