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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신동원 칼럼] 중국으로 유학 보내라 "지식격차 가설" 신문방송학에는 ‘지식격차이론’이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우월한 계층의 자녀들이 더 많은 미디어와 정보를 접하게 되고, 결국 이들 사이에 지식의 격차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부모 세대와 똑같이 사회경제적 지위의 차이가 대물림 된다는 이론이다. 완전자본주의에 가까울 수록, 경쟁이 더 치열할수록 소위, ‘개천에서 용 나기’가 어렵게 됐다. 북경 명문 고등학교 옆의 부동산은 시세가 50%이상 더 비싸다. 방찬증(집 소유증)이 없으면 자녀를 원하는 학교에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상해는 올해 초에 이러한 제도를 없애고, 렌트로 인근 집에 살기만 하면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중국 교육 시스템의 원천적인 장벽은 자녀들의 미래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고 있다. 졸업후 자녀들의 사회적 지위가 .. 더보기
[콜럼부스 글로벌캠프 상하이] Entrepreneurship in China 지난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후원의 한국의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벤처포트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벤처 선정 프로그램에서 네오위즈차이나 신동원 법인장이 발표한 자료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이후, 한중 FTA가 연내로 마무리 될 예정이고, 상하이에는 자유무역지대(Shanghai Free Trade Zone)가 있습니다. 한국의 경쟁력있는 컨텐츠 혹은 비즈니스 모델로 중국 진출을 희망하시는 기업은 신동원 법인장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신동원 법인장 : eliotshin@yahoo.co.kr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인터넷 업계에서 17년을 보냈다. 200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중국지사장으로 부임한 후 현재까지 10년째의 중국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워싱턴대-상해 복단대 Executive MB..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 비즈니스는 언더테이블에서 공공연한 뽀찌 문화 2005년의 일이다. 중간 관리자급의 까르푸 직원을 만났다. 나와는 업종이 달랐지만, 지인을 돕기 위해서였다. 액세서리를 가지고 까르푸에 입점하는 건이었는데, 의외로 얘기가 쉽게 잘 되었다. 한 단계 걸친 사람의 소개를 받아서일까? 그런데, 거의 얘기가 마무리 되어갈 무렵 까르푸 MD가 노골적으로 커미션 이야기를 꺼냈다. 전체 매출이 발생하면 3%를 자기 개인에게 챙겨달라는 얘기였다. 3%면 제조업에서는 전체 마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인데,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납품처인 칭다오의 공장과 문제가 생겨 결국 입점은 되지 않았었다. 한참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유사한 커미션 관행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조차도 이러한 유통 분야에서 담당직원의 ..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인의 눈에 비췬 외국인 중국인의 눈에 비췬 외국인 “창피한 외국인들의 술 문화” 오 년 전 즈음인가, 중국의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사건이 있다. 일본의 고등학생들이 수학 여행을 단체로 왔는데, 소위 중국의 KTV(한국의 룸살롱)를 통째로 빌려 놀았다는 기사였다. 지방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긴 했으나, 중국인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한국의 주재원들이 가장 바쁜 시즌은 본사 손님이 많을 경우다. 본사 손님이 몇 일간의 출장을 오면,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이 있다. 역시 KTV다. 그 휘황찬란한 상하이의 야경도 못보고, 3일 내내 룸살롱의 벽만 쳐다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한국의 비즈니스는 룸살롱을 빼면 성립이 안 되는 걸까? 특별히 이유도 없이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2차 자리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더보기
[신동원 칼럼] 외국인의 눈에 비췬 중국인 외국인의 눈에 비췬 중국인 “이기적인 상하이 여자” 외국 생활을 두루두루 많이 한 일본인 미혼 여성은 얘기한다. “상하이 여자는 정말 이기적이에요. 같은 여자로서 그들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요. 자신들이 요구할 건 줄줄이 많은데,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은 하나도 없죠.“ 그런데, 직장에서 만나는 상하이 여자들은 일을 참 잘한다. 욕심도 있고, 뚜렷한 주관도 있기에 특히, 상해 안에서 네트웍이 좋기에 그런 거 같다. 상하이 사람들끼리는 상하이 말로 비즈니스를 한다. 그럴 때 일이 가장 빨리 진행되게 된다. 어쨌든 상해 여자들은 이래저래 특별하다. 비단 상하이가 아닌 다른 도시의 여자들도 이기적이긴 마찬가지인 거 같다. 중국에서는 결혼 전 동거를 많이 하는데, 동거를 하는 동안 보통 여자가 돈을 통합 관리하게..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내 네트워킹 어떻게 시작할까? “한국인 커뮤니티 VS 중국인 커뮤니티” 중국 현지에 나와 계신 교민들을 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한국 커뮤니티 위주로 활동하시는 그룹과 중국 커뮤니티를 선호하시는 그룹이다. 해외 생활을 하면 기본적으로 외롭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는 수동적이었던 동호회나 동문회 활동을 열심히 하게 된다. 한국에선 친구가 많아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외로운 해외 생활에서 활력소를 찾기 위해 수줍음을 무릅쓰고 각종 동호회나 모임에 가입하게 된다. 반대 부류는, 중국어가 충분해서 굳이 한국인 커뮤니티에 가입을 안 해도 생활의 즐거움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부류다. 상대적으로 소수이긴 하지만, 의도적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멀리하는 게 자신의 비즈니스나 학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양.. 더보기
[신동원 칼럼] 성질 급한 한국인, 느긋한 중국인 “만만디? 콰이콰이!” 한국인들이 중국인에 대해 몇 가지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만만디(慢慢的)’라는 별명이다. ‘느릿느릿하다’는 의미로 만만디인데, 실상 그들이 느리게 일 처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없을 경우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자신의 이해가 결부된 일은 누구보다 급하고 빠르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없는 일은 서두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섣불리 남의 일에 개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것을 염려한다. 거꾸로 생각하면, 중국인에게 ‘이해관계’를 만들어 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인센티브 제도나 성과급 제도가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이다. 중국인은 이해관계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중국인에게 적당한 동기부여를 할 수.. 더보기
[신동원 칼럼] 아파트에서 시작하는 중국인 vs 인테리어부터 시작하는 한국인 “2005년 어느 아파트에서 만난 게리왕” 2005년 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있던 시기로 기억한다. 슈퍼마켓에서 음료수와 먹을 것을 잔뜩 사 들고 걸어가는데 땀이 날만큼 조금 더운 날씨였다. 중국 친구 하나가 창업을 했는데, 위문차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알려준 주소로 가까이 갈수록, 아파트 밖에는 눈에 뜨지 않았다. 저쪽에서 친구가 마중을 나왔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반바지 차림으로…표정 만큼은 해맑게 웃고 있었다. 사무실은 어두 컴컴했다. 그냥 방 세 칸이 있는 평범한 로컬 아파트였다. 직원이 다섯이었는데, 모두 시커먼 남자들인데, 몇 일 밤을 샜는지 표정도, 옷도 그다지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시큼한 땀냄새도 좀 나는거 같고, 그들이 쓰는 PC는 뒤통수가 툭 튀어나온 구식 모니터에 속도도 느.. 더보기
[신동원 칼럼] 붉은 장미 흰 장미 붉은 장미 vs 흰 장미 “가시 돋친 붉은 장미” 붉은 색을 좋아하는 나라.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 하지만 선입견으로만 느끼던 공산주의는 간 데 없고, 이보다 더한 자본주의가 없다. 붉은 카펫을 뚫고 피어난 장미꽃 이랄까. 중국은 그만큼 매력적이다. 한 번 방문한 방문객은 중국의 샹차이에 적응만 한다면 또다시 찾고 싶어한다. 우리나라의 80년대라도 폄하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래까지 함께 뒤죽박죽 섞여 있다.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중국은 매력적이다. 크디 큰 시장도 매력적이지만, 이제 막 피어난 내수 시장의 구매력이 장난이 아니다. 고가 일수록 고민을 많이 하고, 비교에 비교를 거쳐 신중한 구매를 하는 한국의 소비자와 다르게, 쿨하게 물건을 산다. 월급의 두 세배쯤은 언제든 쓸 수 있다. 그래..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식자본주의세계를삼키다 중국식 자본주의 세계를 삼키다 | 중국인이 모이는 곳에 세계인이 몰려든다 2012년 봄에 북경에서 큰 규모의 모바일 컨퍼런스가 열렸다. 장성회라는 중국 모바일 CEO 클럽에서 주최하는 GMIC(Global Mobile Internet Conference)였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기업은 대부분 참여한 것 같았다. 외관은 한국의 코엑스와 비슷해서 ‘조금 큰가보다’ 하고 들어갔는데, 입구에 자리잡은 각 기업전시관이 큰 쇼를 방불케했고, 컨퍼런스장에 들어갔을 때는 한 번 더 놀라고 말았다. 큼지막한 대형화면이 양쪽에 서 있었고, 웬만한 초대형 극장보다 서너배는 더 큰공간에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입장료가 한화로 70만원이나 하는데, 어떻게 표를샀는지 약 5000명이 들어왔다고 했다. 발표자가 차이나텔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