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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

[신동원 칼럼] 중국 비즈니스는 언더테이블에서 공공연한 뽀찌 문화 2005년의 일이다. 중간 관리자급의 까르푸 직원을 만났다. 나와는 업종이 달랐지만, 지인을 돕기 위해서였다. 액세서리를 가지고 까르푸에 입점하는 건이었는데, 의외로 얘기가 쉽게 잘 되었다. 한 단계 걸친 사람의 소개를 받아서일까? 그런데, 거의 얘기가 마무리 되어갈 무렵 까르푸 MD가 노골적으로 커미션 이야기를 꺼냈다. 전체 매출이 발생하면 3%를 자기 개인에게 챙겨달라는 얘기였다. 3%면 제조업에서는 전체 마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인데,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납품처인 칭다오의 공장과 문제가 생겨 결국 입점은 되지 않았었다. 한참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유사한 커미션 관행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조차도 이러한 유통 분야에서 담당직원의 .. 더보기
[김재현 칼럼] 상대적인 의미에서의 ‘탈중국’만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다. 2012년 5월18일, 드디어 중국 아마존닷컴에서 내가 쓴 책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오래 전부터 책을 내는 게 목표였지만, 중국에서 그것도 중국어로 첫 책을 출판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책 출판 후, 중국신문·잡지들로부터 인터뷰 요청도 몇 번 받았고 어제는 중국 국영통신사인 신화사 기자가 한중수교 20주년 기획기사를 위해 전화를 하기도 했다.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2000년 들어 중국 경제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많은 혜택을 보기 시작한다. 1998년 이후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얻은 무역수지 누적 흑자가 280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약 3000억달러. 즉,대다수의 흑자가 중국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다. 한편, 중..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인의 눈에 비췬 외국인 중국인의 눈에 비췬 외국인 “창피한 외국인들의 술 문화” 오 년 전 즈음인가, 중국의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사건이 있다. 일본의 고등학생들이 수학 여행을 단체로 왔는데, 소위 중국의 KTV(한국의 룸살롱)를 통째로 빌려 놀았다는 기사였다. 지방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긴 했으나, 중국인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한국의 주재원들이 가장 바쁜 시즌은 본사 손님이 많을 경우다. 본사 손님이 몇 일간의 출장을 오면,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이 있다. 역시 KTV다. 그 휘황찬란한 상하이의 야경도 못보고, 3일 내내 룸살롱의 벽만 쳐다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한국의 비즈니스는 룸살롱을 빼면 성립이 안 되는 걸까? 특별히 이유도 없이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2차 자리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더보기
[신동원 칼럼] 외국인의 눈에 비췬 중국인 외국인의 눈에 비췬 중국인 “이기적인 상하이 여자” 외국 생활을 두루두루 많이 한 일본인 미혼 여성은 얘기한다. “상하이 여자는 정말 이기적이에요. 같은 여자로서 그들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요. 자신들이 요구할 건 줄줄이 많은데,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은 하나도 없죠.“ 그런데, 직장에서 만나는 상하이 여자들은 일을 참 잘한다. 욕심도 있고, 뚜렷한 주관도 있기에 특히, 상해 안에서 네트웍이 좋기에 그런 거 같다. 상하이 사람들끼리는 상하이 말로 비즈니스를 한다. 그럴 때 일이 가장 빨리 진행되게 된다. 어쨌든 상해 여자들은 이래저래 특별하다. 비단 상하이가 아닌 다른 도시의 여자들도 이기적이긴 마찬가지인 거 같다. 중국에서는 결혼 전 동거를 많이 하는데, 동거를 하는 동안 보통 여자가 돈을 통합 관리하게..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내 네트워킹 어떻게 시작할까? “한국인 커뮤니티 VS 중국인 커뮤니티” 중국 현지에 나와 계신 교민들을 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한국 커뮤니티 위주로 활동하시는 그룹과 중국 커뮤니티를 선호하시는 그룹이다. 해외 생활을 하면 기본적으로 외롭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는 수동적이었던 동호회나 동문회 활동을 열심히 하게 된다. 한국에선 친구가 많아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외로운 해외 생활에서 활력소를 찾기 위해 수줍음을 무릅쓰고 각종 동호회나 모임에 가입하게 된다. 반대 부류는, 중국어가 충분해서 굳이 한국인 커뮤니티에 가입을 안 해도 생활의 즐거움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부류다. 상대적으로 소수이긴 하지만, 의도적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멀리하는 게 자신의 비즈니스나 학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양..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메뉴판이 왜 이리 두껍지?”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음식점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의 광경이었다. 중국식당에서는 메뉴판을 들고 있는 손님이 종업원과 뭔가 심도 깊은 토론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주문하는 데 5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저 사람 왜 저렇게 우유부단하지? 그냥 짜장면에 탕수육 시키면 끝 아닌가?’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고, 양은 네 명이 먹기에 어떠하며, 맛은 신맛인지 단맛인지 등 불필요한 질문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내가 두꺼운 메뉴판을 들고 설친다 . 아쉽게도 중국인들이 주로 하는 진지한 질문은 아직 잘하지 못하고, 주로 사진을 보며 재료의 이름을 묻고 주문하는 수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