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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칼럼] 중국식자본주의세계를삼키다 중국식 자본주의 세계를 삼키다 | 중국인이 모이는 곳에 세계인이 몰려든다 2012년 봄에 북경에서 큰 규모의 모바일 컨퍼런스가 열렸다. 장성회라는 중국 모바일 CEO 클럽에서 주최하는 GMIC(Global Mobile Internet Conference)였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기업은 대부분 참여한 것 같았다. 외관은 한국의 코엑스와 비슷해서 ‘조금 큰가보다’ 하고 들어갔는데, 입구에 자리잡은 각 기업전시관이 큰 쇼를 방불케했고, 컨퍼런스장에 들어갔을 때는 한 번 더 놀라고 말았다. 큼지막한 대형화면이 양쪽에 서 있었고, 웬만한 초대형 극장보다 서너배는 더 큰공간에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입장료가 한화로 70만원이나 하는데, 어떻게 표를샀는지 약 5000명이 들어왔다고 했다. 발표자가 차이나텔레..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메뉴판이 왜 이리 두껍지?”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음식점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의 광경이었다. 중국식당에서는 메뉴판을 들고 있는 손님이 종업원과 뭔가 심도 깊은 토론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주문하는 데 5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저 사람 왜 저렇게 우유부단하지? 그냥 짜장면에 탕수육 시키면 끝 아닌가?’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고, 양은 네 명이 먹기에 어떠하며, 맛은 신맛인지 단맛인지 등 불필요한 질문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내가 두꺼운 메뉴판을 들고 설친다 . 아쉽게도 중국인들이 주로 하는 진지한 질문은 아직 잘하지 못하고, 주로 사진을 보며 재료의 이름을 묻고 주문하는 수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