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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칼럼] 취업할까? 창업할까? “창업과 취업 어떻게 다를까” 대한민국이 취업 홍역을 앓고 있다. 스펙 좋고 학벌 좋은 청년들도 예외가 아니다. 더 솔직히는 실력과 관계없이 시대를 잘못 만났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전쟁 세대였고, 부모님 세대는 국가 재건기라 인력이 늘 부족했다. 젊은 나이부터 큰 기업의 임원을 하시기도 했다. 삼촌 세대들도 IMF가 터지기 직전까지는 취업은 큰 문제가 없었다. 청년들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재력을 바탕으로 좋은 교육을 받았고, 신체 조건도 훌륭하게 장성했고, 유학까지 다녀와서 외국어 구사 능력도 훌륭한 인재들인데, 기업들은 줄곧 경력직만 찾고 있다. 병아리를 키워서 닭이 될 때까지 못 기다리겠다는 얘기다. 내 코가 석자인데 언제 키워 먹느냐는 하소연이다. 취업을 한들 절반은 임시직이나 계약직이다. 현대판.. 더보기
[신동원 칼럼] 스마트 정부가 할 일 “북경과 상해, 창업 분위기도 달라” 북경의 중관촌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릴 만큼 창업 분위기가 뜨겁다. 베이징대와 청화대를 기반으로하는 풍부한 인적 네트웍도 있지만, 북방 특유의 떠들석한 토론 문화가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들여와 쉽게 로컬화 할 수 있었다. 북경에 가면, 처쿠(车库)카페(차고카페 : 애플과 구글의 창업이 차고에서 이루어진 것을 본따 북경의 중관촌 등지에 만들어진 창업자 모임 카페)가 있고 그곳에 가면 다른 창업자나 잠재적 투자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상해는 북경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데, 다소 이성적이고 개인주의 성향이 있다 보니 시끌벅적한 창업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또한 상해인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던 성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점점 많은 상해의 대학생들이 창업에 나서.. 더보기
[김지영 칼럼] [중국 MBA/삼학기] 06. 마케팅 리서치 (营销研究) 06. 마케팅 리서치 (营销研究) 1-11주, 2학점 토요일 9:00-11:25 육교관(六教)6A205호 시에짠 (谢赞) 교수 더 늦기전에 MBA 유학기를 쓰자고 결심하고, 목차를 강의별로 리스트업하고 내용은 각 강의소개와 수업시간에 있었던 에피소드 위주로 적기로 결정했다. 오래전부터 완성하고자 했던 과업이었으니 신나게 또 열심히 여기까지 써왔는데 마케팅 리서치에 대한 내용을 쓰기 전 갑자기 글이 쓰기 싫어지고 글쓰기를 하루 이틀 뒤로 미루게 되더니 급기야 오늘은 몸 컨디션도 안좋고 만사가 다 귀찮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3학기 보다 1년 앞선 시점인 1학기의 수업들도 다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유독 마케팅연구는 내 머릿속에 거의 기억이 없어서, 아마도 내 몸이 글쓰기를 거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시.. 더보기
[김지영 칼럼] 교실밖 에피소드 8 – 엄친아 김경환 오빠 교실밖 에피소드 8 – 엄친아 김경환 오빠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내적평화 그리고 건강함, 자아실현을 통한 자기만족과 자기사랑이 아닐까 한다.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잘 알고 있지만 막상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면서 ‘정말 행복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 보다는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 주위사람들과의 시시콜콜한 갈등으로 행복함을 느끼지 못할 때가 더 많은 게 사실이다. 아직은 수양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내게는 한가지 컴플렉스이자 나를 이제까지 이끌어 온 원동력이 있는데, 그것은 남들에 비해 우수하고 싶다는 열망이다. 아마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어린시절에 대한 보상심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열망 때문에 중국에 MBA 까지 왔지만사실 이 열망이 내가 내 자신에게 항상.. 더보기
[김지영 칼럼] [중국 MBA/삼학기] 05. 인터넷마케팅 (网络营销) 05. 인터넷마케팅 (网络营销) 1-8주, 2학점 수요일 19:20-21:45 육교관(六教)6A407호 지앙쉬핑 (姜旭平) 교수 《网络整合营销传播》, 姜旭平著,清华大学出版社,2007 3학기는 본격적으로 선택과목을 듣는 학기이다. 나는 마케팅쪽으로 전공방향을 정하고 그 중에서도 인터넷마케팅에 포커싱을 두고 공부를 하고 논문을 쓰기로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 지앙쉬핑 교수님은 3학기에 두 개의 과목을 오픈하셨는데 하나는 이 인터넷마케팅이고 다른 하나는 신매체마케팅으로 전반 8주와 후반 8주로 나누어 강의를 진행하셨다. 나는 두 과목 모두를 선택해서 수강했다. 지앙교수님은 내가 수업을 들은 교수님들 가운데는 가장 교수님같은 멋스러움이 느껴지셨던 분으로 연세가 있으신데도 불구하고 180이 넘는 큰키에 언제나.. 더보기
[신동원 칼럼] 꽌시에 대한 오해와 편견 드라마 을 참 재밌게 봤다. 미생을 본 시청자들은 모두 ‘자기 얘기’라고 했다고 한다. 윗 사람에 당당하고 아래 사람에게 푸근한 오차장이 자신이고,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가 다들 한 둘씩 있었다고 하니, 도대체 나쁜 상사는 어디에 다 숨은 걸까? 그런데 미생에서도 '꽌시'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에서 전무와 특별한 관계의 중국 기업이 정상적인 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을 추진하고, 결국 감사팀의 개입으로 딜은 중단된다. 이로 인해 전무과 오차장 모두 회사를 떠나게 된다. “꽌시에 대한 오해” 아쉽게도 여전히 한국에서 보는 꽌시는, '정상적인 거래 이외에 관계를 만들기 위한 뒷 거래 또는 뒷 돈' 즈음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더 안타까운 것은, 많은 한국의 기업인들이 꽌시가 없으면 중국 비즈니스가 불가능하다.. 더보기
[김지영 칼럼] 04. 비즈니스 협상론 (商务谈判) 04. 비즈니스 협상론 (商务谈判) 1-8주, 2학점 화요일 19:20-21:45 육교관(六教)6A309호 슬용헝(石永恒) 교수 슬용헝 교수님의 협상론은 비즈니스를 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각종 협상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내가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준 아주 실용적인 과목이었다. 교수님 역시 청화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까지 마치신 3청으로강의하실 때 재치와 입담이 보통이 아니셨는데, 그래서 늘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수업에집중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보통 강의 초반부는 교수님이 진도에 따른 이론 설명을 해 주셨고, 후반부는 팀을 나누어 모의협상을 실시했는데, 수업이 끝나기 전에모의협상 결과에 따라 가장 우수한 팀에서 가장 떨어지는 팀으로 팀별 순위를.. 더보기
[김지영 칼럼] [중국 MBA/삼학기] 03. 시장마케팅시뮬레이션 (市场营销模拟) 03. 시장마케팅시뮬레이션 (市场营销模拟) 1-8주, 2학점 월요일 13:30-16:55 쑨더관(舜德楼) 325호 위춘링(于春玲) 교수 위춘링 교수님의 마케팅 시뮬레이션 과목은 기업운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기업을 실전운영하듯이 팀을 구성하고, 전략을 정하고, 여러가지 경영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최종 결과를 도출하여, 그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하는 식으로 이루어진 수업이었다. 일단 수업장소가 달랐다. 쑨더관 3층에있는 컴퓨터실에서 각 팀별로 한 테이블에 앉아서 진행되었고 수업 전반부에는 교수님이 이론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후반부에는 조별 토론과정을 통해 전략을 결정하고 한 회차를 운영하여 그 결과를 오픈하는 과정으로 이루어 졌다. 제품은 핸드폰이었다. 우리는 전체 인원을 8개팀으로 나누어 각자 .. 더보기
[김지영 칼럼] [중국 MBA 삼학기] 02. 09학번 오리엔테이션 코치 02. 09학번 오리엔테이션 코치 09년도 8월말 1년전 우리때와 마찬가지로 09학번들의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대동소이했다. 아이스브레이킹, 팀빌딩, 교내투어 미션수행, AV(동영상) 경연대회, PT 경연대회 등등. 다만 1년전에는 흰색티를 입고 있던 내가 09년에는 코치가 되어 검은색티를 입은 것만 바뀌었다고나 할까? 관찰자의 입장이 되어 그들을 지켜보는 기분도 색달랐다. 그런 가운데 오리엔테이션 기간동안 잊지못할 사건이 있었다. 여러가지로 내게 많은 시사점을 남긴 경험이었다. 오리엔테이션 과정은 MBA 성적과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폐막식 때 우수팀에게 개별 시상이 있고 성적이 좋으면 해당 팀에게는 크나큰 성취감을 주기 때문에 모두들 열과 성을 다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다들.. 더보기
[김지영 칼럼] [중국 MBA/삼학기] 01. 3학기의 시작 01. 3학기의 시작 1학기는 정말 숨도 쉬기 힘들 정도의 긴장의 연속이었다면 2학기는 그보다 조금은 안정된 느낌 그리고 3학기는 벌써 졸업을 준비하는 느낌이 시작되는 학기였다. 스트레스 지수를 100점으로 환산하자면 1학기는 100을 초과한 120점 정도 2학기는 80점 정도 3학기는 60점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1,2학기는 필수과목을 듣고, 토론과 과제를 하고, 여러가지 행사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3학기는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대신 스스로의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항상 뭉쳐다니던 친구들도 슬슬 개인적인 일들로 바빠지는 것이 이 시기이다. 방학동안에 대부분의 중국 친구들은 인턴십을 하는데 막상 중국현지에는 외국인인 우리들이 참여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