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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BA

[김지영 칼럼] [중국 MBA/이학기] 06. 기업재무 公司理财

06. 기업재무 公司理财  

 

1-16, 3학점

수요일 9:50-12:15

육교관(六6A409

公司理财》, 精要版 S A. RossR W. WesterfieldB D. Jordan 著,方红星译

주우샹(朱武祥) 교수

 

강의시간 안배와 학점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기업재무는 MBA 전체과정 중에서 매우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과목이다. 그도 그럴 것이MBA에 입학한 주요 목적이 금융계로 이직인 친구들이 많고 또 꼭 이직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개인자산관리나 주식투자 등의 측면에서 꽤실용적인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역시나 이과 머리의 한계와 선택과 집중이라는 핑계로 그다지가까이 하지 않았던 수업이기도 하다.

 

강의 전체내용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소개해보겠다. 주우샹 교수님은 청화대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마치신 3청으로학계에서는 정말 유명한 교수님이다. 수업이 끝나면 언제나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에게 개별질문을 하려고교단쪽으로 몰려드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런 교수님의 수업을 엑기스만 쪽쪽 빨아들이지는 못할 망정 제대로소화하지 못한 내가 정말 부끄럽다. 아무튼, 16주간의 수업은 한 달 단위로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첫째, 금융원리, 둘째, 투자기회가치분석, 셋째, 투자리스크관리, 넷째, 기업재무 계획과 특정 융자방안 설계가그것이다. 그리고 주마다 해당 부분의 하부 내용을 배운다.   

 

 

 

 

매주 강의가 끝나면 강의에서 배운내용과 관련된 연습문제가 과제로 나오고 다음주까지 과제를 제출해야 한다. 처음에는 연금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등 간단한 수준이지만 뒤로 갈수록 나같은 사람이 듣기에는 눈이 핑글핑글돌아가는 내용 일색이었다. 나는 한국어판 교재를 자습하면서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 리우멍의 도움을 받아서수업을 듣고 과제를 해 나갔다. 이해가 잘 안가는 어려운 내용을 외국어로 배우니 더 어렵게 느껴지곤했는데, 같은 반의 한국인 동기 문경일 오빠가 이 과목에 관심도 많고 내가 보기엔 천재로 느껴질 정도로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어서, 오빠의 과제용 엑셀파일을 받아서 공부하기도 하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기도했다. 리우멍이 열 번 설명해 주는 것 보다, 역시 한국사람이한국어로 한 번 가르쳐 주는 것이 더 잘 이해가 되었다. 같은 중문과 전공인데 이 아저씨는 왜 이렇게잘 하는거야 속으로 생각했다.

 

 

 

 

* 종강 후 단체 촬영

 

사실 이 수업은 나처럼 근근히 따라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눈에 불을 튀기며 수업을 듣는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MBA 졸업 후 제조업, 출판업, 언론업, IT 등의타 업종에서 금융업으로 전환하려는 친구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금융계에서 워낙 인지도가높으신 분이다 보니, 논문 지도 교수님으로 신청하거나 개인적으로 교수님을 찾아가 안면을 트는 등 꽌씨를 맺은 다음, 교수님을통해 금융관련 회사의 인턴십 기회를 잡으려 엿보는 친구들도 많다. 실제로도 그렇게 인턴십을 하고 재취업을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금융계 연봉이 다른 업종보다 월등이 높고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지급하는 방식이 잘 발달해 있다보니 더 금융계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우리반만 해도 증권회사, 펀드회사, 2금융권, 투자자문 회사 등으로 성공적으로 이직한 친구들이 적지않다. 그리고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좋은 기회가 있으면 본인의 회사에 소개시켜 주기도 하면서 동기들이 자리잡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강의후반부에는 사모펀드, 선물, VC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들을 수 있었다.

 

 

 

 

칼럼니스트 김지영

김지영 칼럼니스트는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에버랜드에 들어가 푸드컬처 사업부 소속으로 일하다가 중국 칭화대학교 MBA 과정에 유학 갔다. MBA 과정을 마치고 락앤락의 상하이 현지법인에서 B2B팀장으로 3년간 근무한 뒤 독립해 상하이에서 씨케이브릿지 컨설팅을 설립했다. 저서 : <사막여우 중국MBA 가다>2013.12, 필맥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