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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BA

[김지영 칼럼] [중국 MBA/이학기] 05. 운영관리 运营管理

05. 운영관리 运营管理

 

1-8, 2학점

수요일 8:30-11:55

육교관(六6A401

《生产与运作管理(第三版)》,刘丽文,清华大学出版社,2006

리우리원(刘丽文) 교수

 

지금 생각해 보면 MBA 과정 중 어느 하나 쉬운 과목은 없었다. 운영관리 역시 내게는 다소 까다로운 과목중의 하나였다. 그렇지만정말 배울것이 많고 실용적인 수업이었는데, 당시에 머리의 한계와 시간의 한계로 더 깊이있게 공부하고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 인생전체가 그렇겠지만 한 개인이 MBA 과정을 이수하면서 가장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관리가 아닌가 싶다. 수업과 과제, 동아리활동, 인맥쌓기, 인턴십 등 해야할 일은 백만가지가 넘고 그 수많은 토끼들을다 잡기에는 늘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본인이 중국에까지 와서 MBA를 하는 주요 목적이 무엇인지, 가장 중점을 두고 해야할 일은무엇인지 생각하면서 계획있게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수많은 할 일들에 휩쓸려 둥둥 떠다니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나 역시 당시에 시간을 잘 할애하여 쓰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그래서어떤 과목들은 집중해서 시간투자를 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그 결정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리우리원 교수님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공부하신 운영관리 전문가로, 일본생활을 오래하셔서 그런지 언뜻 일본인 같은 느낌이 많이 나는 스타일이셨다. 어떻게 보면 약간 무서운시어머니 같은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자기분야에 정통하신 분들이 대게 그렇듯 교수님도 운영에있어서 만큼은 최고의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수업을 진행하셨다. 첫 강의부터 기업에 있어서 운영이 얼마나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강조하셨고 운영의 전략을 잘 짜는 것이 기업의 흥망성쇠와 정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셨다.  

 

 

 

 

 * 리우리원 교수님

 

평가는 기말고사 40%, 개인과제20%, 팀별과제 20%, 나머지는 출석 등 평소 성적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강의는 주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HBR)를 많이 인용하였다.

 

기억에 남는 과제는 잔디인형(사람머리 모양으로 물을 주면 잔디가 머리칼처럼 나는 인형)’ 공장의 운영관리에 대한 내용으로, 생산능력, 생산량, 근무인원등 제품 생산의 각 프로세스별 정보를 주고 학생들에게 약 10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주어 PPT로 레포트를 내는 것이었다. 기본적으로 이전에 배웠던 DMD 과목을 이해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고 수학적인 계산 능력도 필요해 내겐 너무 어려운 과제였다. 그래도 교재를 공부하고 다른 케이스도 찾아가며 혼자 끙끙 앓으며 과제를 완성해 제출했다. 물론 평가결과는 그렇게 좋지 않았지만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소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밖에도 생산관리, 재고관리, 대리상관리등 운영관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여러가지 분석 툴을 배울 수 있었다. 당시에는 배운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수 있을지 잘 몰랐지만 MBA 졸업 후 들어간 회사에서 나는 자주 당시 운영관리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떠올리곤 했다. 졸업 후 나는 밀폐용기를 생산하는 한국 회사의 중국법인에서 일했는데 B2B 영업 업무를 하면서 공장의 생산,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꼭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리고 다행히 문외한은 아니었기에 큰 어려움 없이 공장 사람들과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 

 

 

 

* 종강 후 단체촬영 

 

 

 

 

 

 

칼럼니스트 김지영

김지영 칼럼니스트는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에버랜드에 들어가 푸드컬처 사업부 소속으로 일하다가 중국 칭화대학교 MBA 과정에 유학 갔다. MBA 과정을 마치고 락앤락의 상하이 현지법인에서 B2B팀장으로 3년간 근무한 뒤 독립해 상하이에서 씨케이브릿지 컨설팅을 설립했다. 저서 : <사막여우 중국MBA 가다>2013.12, 필맥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