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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BA

[김지영 칼럼] 교실밖 에피소드 1 – 체육부장 사막여우

 

교실밖 에피소드 1 – 체육부장 사막여우   

   

첫학기가 시작되고 며칠 안되어서 반에서 운영위원을 뽑는 선거가 있었다. 반장, 부반장, 체육부장, 오락부장, 학예부장 등 우리의 초등학교 학급임원을 뽑는 것과 비슷한 선거였다. 나는그래도 기왕 중국까지 온 거 반활동도 열심히 해 보자는 생각에 손을 들어 입후보 했다. 소견 발표 때나는 서툰 중국어로 천천히 이렇게 말했다. “반 친구들아, 사실나는 지금 중국에 와서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이 된 기분이야. 중국어 때문에 내가 지금은 이렇게 장애인 체험을 하고 있지만, 사실나 한국에서는 말도 잘하고 잘노는 사람이야. 나도 우리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으니 나를 꼭 뽑아주길 바래~” 친구들의 격려섞인 박수가 터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표를 얻어 반 위원이 되었고 그나마 중국어를 잘 못해도 문제가 없을듯한 체육위원으로 자원하여 웨이광위라는 친구와 함께 체육활동을 책임지게 되었다.

 

 

이제까지 중국생활을 하면서 내가 느낀점은 중국사람이 한국사람보다 운동을 더 많이 좋아하고 그리고 생활 속 운동량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MBA 유학생활에서도 그랬다. 매년 학기가시작되면 학기 시작과 동시에 농구와 축구 두 개의 반대항 리그가 시작되는데, 이 리그에 참여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이건 뭐 공부를 하러 입학한 학생들인지 아니면 프로선수로 데뷔하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인지 모를정도로 스포츠에 목숨을 거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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