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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쇼핑

[송종선 칼럼] 중국 온라인쇼핑을 말한다 5

 

 

 

 

11월 11일 光棍节 하루 거래액 33.6억元
 
타오바오상청(淘宝商城)에서 매년 11월 11일 ‘双十一 대형세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차수를 거듭하면서, 이날은 평상시 사고 싶었던 물건을 50%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날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11월 11일 24시간동안 타오바오 상청에서 거래된 매출액은 33.6억위안. 당일 타오바오상청(B2C)과 타오바오왕(C2C) 거래액은 52억위안이었다. 한화 기준 1일 거래액 1조라니. 대단한 규모다. 0시를 기점으로 1분 후 342만명의 방문객이 타오바오 상청으로 몰려 들었고, 8분 이내 거래액은 1억위안 돌파, 21분내 거래액은 2억위안이 넘었다고 한다. 이미 11월 11일 오전 11시 11분 거래액은 11억위안을 넘어서서, 오후 4시가 지나자 20억위안을 넘어서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작년 11월 11일 이벤트 행사의 총 매출액은 9.36억위안. 258%의 높은 성장율이다.

中 온라인쇼핑몰 제4의 대목 光棍节

 

이 이벤트 행사를 위해 타오바오 상청에서 투입한 광고비는 3000만위안, 이벤트 9일 이전부터 이벤트 당일 사용가능한 현금쿠폰(现金红包)지급 행사를 진행하여 9억명의 고객이 수령해갔다. 이외에도 무료배송 및 다양한 할인 행사를 착실히 준비했다.

11월 11일 光棍节(솔로의 날)은 춘절, 추석, 크리스마스 특수 대목시즌에 이어 제4의 온라인 쇼핑 매출 대목시기로 간주되기 시작하고 있다. 이미 6개월 전부터 관련 업계는 이날의 행사상품을 기획하고, 준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업체당 얼마의 매출을 일으키면 그럴까? 금년도 매출 성적표를 간단히 살펴보자.

당일 매출 100만元 돌파 업체 55개

GXG, 博洋家纺이 당일 매출 4000만위안 돌파했고, Jack&jones는 3000만위안 돌파, 名鞋库,富安娜의 경우 2000만위안을 돌파했다. 이정도 규모는 아니더라도, 타오바오 한국관의 대표 아동복 브랜드 트윈키즈 TWINKIDS의 경우 일매출 25만위안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타오바오 상청 발표에 의하면 당일 거래액 100만위안을 돌파한 업체가 55개였다고 한다.

올해 이벤트 행사에 주목할만한 부분은 과거, 가격할인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방식에서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소비자의 구매 경험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중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빠른 배송속도를 위한 재고 확보, 관련 물류 서비스 확충은 이제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아닌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省별 매출, 저장-장쑤-광둥 순

중국 성(省) 단위로 보면 저장성이 4.15억위안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장쑤성과 광둥성이 뒤를 이었다. 대도시 기준으로 볼 때 상하이는 2.06억위안으로 월등한 1위를 차지했고, 베이징 1.73억위안, 항저우가 1.48억위안으로 당일 거래액 최고 기록을 세웠다.

물론 부정적 의견도 발생했다. 기존 판매원가를 올려 마치 50% 할인하는 것처럼 판매한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는 의견, 일시적 트래픽 증가로 인한 시스템 장애, 일방적인 거래취소, 지불로 결제시스템 불안정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내년도 11월 11일 행사준비를 시작하는 타오바오 상청을 보면서, 내년도 매출은 얼마나 성장할까 기대해본다.

 

 

 

칼럼니스트 송종선


송종선 (杰薄斯貿易有限公司 부사장) 한국 KT그룹에서 94년부터 2010년까지 온라인쇼핑 업무를 했다. 현재 중국 EC전문기업 杰薄斯에서 TMALL 한국관, B2C쇼핑몰 운영, 브랜드운영대행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Jessica@accomm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