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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쇼핑

[송종선 칼럼] 중국 온라인쇼핑을 말한다 3

 

 

 

수치로 본 淘宝网 - 남자가 팔고, 여자가 산다

사업계획 시즌이다. 업무상 다양한 한국 업체들을 만나게 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업체, 권토중래를 꿈꾸고 다시 중국으로 입성한 업체, 중국을 막연히 동경하며 고민중인 업체…. 그래도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것은 소위 진행 채널(multiple legs) 중 하나로 온라인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만만치 않다. 성장율도 매년 100%가깝다. 2010년 중국 개인소매 거래액은 전년대비 약 90% 성장한 4,980억위안(한화 약 90조)이었다. 이미 인터넷사용고객의 70%가 온라인쇼핑을 이용한다는 한국의 거래규모가 25조인 것을 보면 아직 20% 수준에 머무는 중국의 성장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 점유율 80%인 淘宝网타오바오왕을 조금 더 구체적인 수치로 이해해보자.

  
가입회원 수 3.7억명! 판매중인 상품 8억개! 일간 방문자수(Unique Visitor) 6천만명!(대한민국 인구보다 많다.) 1분당 상품 판매량 4,800건. 2010년 기준의 수치다. 2011년 나오는 수치들을 보면 카테고리별로 다르긴 하나, 전체 성장률은 60% 수준, 패션 카테고리의 경우 100%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중국 온라인쇼핑의 성장률은 매년 추정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왔다.

타오바오왕(淘宝网)의 구매고객과 중국내 일반 인터넷 사용자 비교도 재미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타오바오왕의 구매고객은 20~29세의 여성이 70.2% 점유로 확연히 많고, 학력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직장인이 많고, 월수입은 현저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월소득 비교: 타오바오 3,123위안/일반사용자 1,966위안)


한가지 더 흥미로운 것은, 타오바오왕 내에 판매자와 구매자의 특징이 다른 점이다. 구매자의 특징으로는, 여성이 많고, 연령대가 낮으며, 학력이 높고, 미혼이 다수인 점에 비해 판매자의 특징으로는, 남성이 많고, 연령대가 높으며, 학력이 보통 수준이고, 기혼이 다수라는 점이다.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은 중국에서 살면서, 사람이 경쟁력이란 생각을 많이 한다. 온라인 쇼핑이라는 업종에서도 진중히 들여다보면 사람이 많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중국인들의 습득력과 성장속도는 놀랍기까지 하다. 한국에서 역으로 벤치마킹 해야 할만한 사이트와 상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우리 한국 업체들도 반드시 고려할 채널중의 하나가 ONLINE이 아닐까 싶다. 전자상거래가 활짝 꽃피운 대한민국 국민의 DNA가 있어서이기도 하고, 이 곳이 중국이라는 큰 땅 덩어리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온라인이 더욱 빛나 보인다.

 

 

 

칼럼니스트 송종선


송종선 (杰薄斯?易有限公司 부사장) 한국 KT그룹에서 94년부터 2010년까지 온라인쇼핑 업무를 했다. 현재 중국 EC전문기업 杰薄斯에서 TMALL 한국관, B2C쇼핑몰 운영, 브랜드운영대행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Jessica@accomm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