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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박지수 칼럼]‘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 Qoros 의 무한도전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라!'

 

2014년 들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지속되는 외국계 대형 합작사들의 경쟁력 강화로 인해 국내 브랜드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형편이며, 정부의 보호 정책관련 찬반론 입장 대립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장기적 시각으로 볼 때 국내 브랜드의 사활이 걸린 논쟁에 팽팽히 맞선 양측은 양보가 불가피하다 이야기 하지만 딱히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없기에 답답한 모양새가 꽉 막힌 도시 교통체증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Qoros 의 출현은 더욱 신기하고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중국 국내 브랜드 Chery 와 이스라엘 투자사 Israel Corp. 의 합작 회사로 유럽 유수 브랜드 출신 경영진/디자이너/엔지니어 팀이 모여 유럽과 중국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신차 브랜드 런칭. 이미 100 여개에 달하는 중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통합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넘치는 물량의 중소형차 세단/해치백 분야에 포지셔닝 하겠다는 뉴스는 처음부터 업계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습니다.

 


달걀로 바위치는 격이라며 런칭 자체가 힘들것이라던 냉혹한 평가에 맞서 Qoros는 중국 국내 Changshu공장 신설 (현재 연간 15만대 생산 가능), 생산 가동, 중국 브랜드로서 첫 유럽 NCAP 안전평가 Five-Star Mark획득, 딜러십 계약 완료 등으로 조용한 혁명의 바람을 일으키며 중국내 판매시작 뿐아니라 제네바 모터쇼 참여를 통해 슬로바키아에서 동유럽 시장 데뷔를 예정대로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에 본부를 둔 국제적인 자동차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로 독일에 디자인 센터를 두고 오스트리아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배치하며 디지털 시대에 차량내 고성능 Infotainment 기술을 소개하고, 자체 디자인 플랫폼을 사용하여 생산비를 줄여 젊은층을 겨냥한다는 포인트는 어찌보면 무모해 보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불가능 하지는 않다는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실로 엄청난변화 입니다. 자동차 시장의 바로미터 IHS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올 해 3만대 정도로 예상되는 Qoros 의 판매량은 202018만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정적인 캐피탈을 가지고 얼마나 지속적인 성장이/생존이 가능할지는 아직도 미지수 입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 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유럽 DNA 를 가지고 자체 기술력을 발휘한 새로운 중국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려 본다는 것은 Made in China 에 대한 시선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기대해 봅니다.



Qoros
의 무한 도전이 중국 자동차의 역사에 어떻게 남게 될지, 성장 과도기의 시장에서 과감한 역발상이 틈새 시장의 가능성을 개척할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칼럼니스트 박지수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 TE Connectivity 아/태지역 본부 - 중국 자동차 전략 기획실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 이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News and Insight 블로그(http://blog.naver.com/jisooall/)를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