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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쇼핑

[송종선 칼럼] 중국 온라인쇼핑을 말한다 21

 

 

 

 

 

 

 

 

 

중국 온라인쇼핑 사업 진입시 체크포인트

 

 

 

10. 모바일에 주목하라 (2)


타오바오에 입점해서 상점이 개설되면, 모바일 매장은 자동으로 생성된다. SIWY의 TMALL 브랜드 매장이라고 가정하면, siwy.tmall.com은 PC기반의 인터넷 전용 매장의 주소가 되는 것이고, 모바일 매장은 siwy.m.tmall.com으로 생성된다. 상점 운영자가 모바일 매장을 구성하거나, 상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별도의 어드민(관리계정)이 제공되기에 이를 통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운영수준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QR코드를 PC 사이트 화면에 심어, 고객들이 휴대폰에서 스캔하도록 유도하면, 해당 브랜드의 전용 모바일 프로그램을 고객의 모바일 폰에 설치되도록 할 수 있고, 모바일 매장으로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모바일로 접속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전용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도 있다. 관리 계정에서 하루에 몇 명이 모바일 매장을 방문하는지도 알 수 있고, 구매자, 매출정보 획득도 가능하다.


타오바오나 기타 쇼핑몰 업체의 모바일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고, 따라서 모바일 전용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수행 중이다. 타오바오 내에서도 모바일 이벤트를 담당하는 조직이 따로 있어, 상시 전용 이벤트를 시행 중이며,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여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쉬운 점은, 중국내 쇼핑몰의 대부분이 그렇듯 가격을 할인하는 것 이외에 별도의 마케팅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모바일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은 더욱 가격이 저렴해야 모바일에서 구매한다는 성향이 있어, 대부분 인터넷 PC사이트 판매가격 대비 더 저렴해야 한다는 제한 조건이 붙기도 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개인과 많은 상담을 해보았는데, 회사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여건이 다르기에 100개의 기업이라면 100개의 방법과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좋은 상품을 들고 있다는 것 만으로 온라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고민하고 있는 한국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중국 온라인 시장 진입시 고려할 사항들에 대해 상품, 마케팅, 업체선정 등 여러 항목에 대하여 설명해 왔다.


당사에서 운영중인 패션전문 쇼핑몰의 경우를 보면, 인기 있는 한국 온라인 브랜드들을 중점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상품의 품질이 우세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는 환영을 받고 있고, 브랜드별로 월 5억~8억위안의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성공 이유는 무엇일까? 단연코 컨텐츠의 우수함이다. 사진 한장 보고 사는 중국인들에게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잘 꾸며진 컨텐츠, 상품설명이 핵심 경쟁력이다. 중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으면서, 애매한 가격대의 상품을 애매한 온라인 정보(컨텐츠)로 승부를 보려고 하면, 백발백중 실패다. 따라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차별화된 상품 컨텐츠를 공급하거나, 중국의 일반 공급자들과 경쟁 할만한 매우 저렴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던가, 자신들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한국대비 중국의 마케팅 비용은 상대적으로 비싸고, 전환율이 낮기 때문에, 본질적인 경쟁력 없이 무턱대고 마케팅비용만 쓰면 된다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쇼핑몰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첫째도 둘째도 상품이고, 중국 온라인 상황에 특화된 운영 능력이 반드시 뒤따라 주어야 한다. 한국에서 쟁쟁한 온라인 쇼핑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진출한지 5년이 되어가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회사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한국에서의 상품 경쟁력이 중국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이거나, 한국인으로서의 강점도 아닌, 그렇다고 중국 내수에서의 현지화가 된 것도 아닌 애매한 경우인 것을 종종 본다.


올해 시장규모는 200조로 추정된다. 커지는 시장인 만큼, 현지사정에 밝고 언어장벽이 없는 중국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우리 한국인들이 좀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경쟁력을 갖추어 이 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

 

 

 

 

 

 

 

칼럼니스트 송종선

 

송종선 (杰薄斯貿易有限公司 부사장) 한국 KT그룹에서 94년부터 2010년까지 온라인쇼핑 업무를 했다. 현재 중국 EC전문기업 杰薄斯에서 TMALL 한국관, B2C쇼핑몰 운영, 브랜드운영대행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Jessica@accomm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