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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백현종 여행칼럼] 구채구의 물빛, 또 다른 계획

 

 

 

 

 

 

장시간 운전으로 몸이 많이 지쳐있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많이 무겁다.

하지만, ‘구채구로의 향함이 나를 이끌고 있다.

 

깨끗한 호텔이어서 조식을 호텔에서 죽으로 채운다.

삶은 달걀을 하나 먹고, 휴지에 3개를 챙겨서 드디어 구채구로 출발이다.

 

~ 이곳을 얼마나 오려고 했나!  쉽게 비행기가 아닌 혼자서 이틀을 달려오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

 

흔히 황산에 오르면 산을 논하지 않고, 구채구의 물빛을 보면 다른 물빛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한다. 황산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구채구 물빛에 대해서는 천하통일이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구채구 매표소로 향한다.

줄을 많이 서야하나 걱정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별로 없다.

반입품 검사도 있다고 했는데 검사도 없고   그래, 오늘은 나를 건드리지 말아라!

나는 신선계로 간다!!!’  간단히 사천성구채구를 부연설명하면, 해발3,000미터 미만의 구채구 풍경구 지역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해발3,000미터 이상의 황룡풍경구지역으로 대구분된다. 구채구지역과 황룡지역은 차로도 달려야하는데, 그사이에 중국에서 2번째로 높은 구황공항이 위치한다.

초원과 대형불교사원도 있으며, 이곳이 알려진것은 삼림 채굴하는 인부들로부터 신선이 사는듯한 신비로운 곳이라고 입소문이 났다고 한다.

 

92 두지역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장가계와 더불어 한국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구채구내는 Y 모양으로 구간별 버스들이 운행한다. 먼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장해지역으로 간다. 버스안에서 홍보DVD 계속 이곳 소개를 이어간다.

그리고, 가장 높은 장해지역에 내린다.

전통복장을 입고 사진 찍는 사람들, 물빛을 넋놓고 바라보는 사람, 가이드를 따라 열심히 이동하는 모습들   일반 관광지와 다를바 없다.

하지만, 차이점은 공기와 물이다. 석회암호수들 미묘한 빛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야한다. 무리를 떠나 그냥 걸었다. 대부분 지정지역을 버스로 이동하여, 하차 관광 사진촬영을 하고 다시 버스로 이동하는 환경인데

나는 무조건 남들과 달리 간다.’ 벗어난다그리고, 걸었다. 보행도로가 있다.

차도와 인접해 있지만, 걷는 사람이 없다.

오고 가는 차들을 빼고는 이곳은 신선계다.  곳에서 나의 지나온 길을 되새기고, 걸어갈 길을 정리하고자 이곳에 아닌가

 

가방에 물과 과자, 호텔에서 가져온 3개의 달걀이 있다.

걷는다.  구채구주차장에서 미리 끊여서 물통에 담아놓은 커피도 무한시간안에 금방 빨려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길을 걷는 같은 느낌과 다리에서 엉덩이까지 느껴지는 자극과 핸드폰신호도 없어서 방해받지 않는 시공간

마구 마구 빨아들이고 싶고, 빠져들고 싶다.

 

2시간 넘게 걸었다. 문제가 발생했다.

보행도로 이용객이 얼마나 없었으면, 상단부쪽 많은 부분이 훼손되고, 풀들이 자라서

도로로 전진이 불가능했다.

대략 전체코스가 98킬로미터라고 직원이 이야기 했던가?

차를 통해서 이동할 밖에 없다고   30분에서 1시간까지는 정말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사람처럼 날뛰었는데, 2시간이 지나가니

 

 

 

 

 

 

 

 

나머지 여정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어차피 하루에 구채구와 황룡지역을 돌수 없다고 생각해서 여유롭게 출발했으나,

이렇게 계속 신선계로 들어가면 인간계로 돌아오면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체력도 너무 고갈되면 나중에 어떻게 해야하지

사람들이 찾지않는 호수가로 간다 

 

우주항해 행성에 내린 느낌이다.

 

이곳에 생명체가 밖에 없는 같은 느낌 !!!

 

갑자기 외로움과 피곤함이 마구 몰려온다.

빨리 이곳을 탈출해야겠다.

 

지정지역에서만 상하차를 하는데, 지나가는 차가 몇번 나의 손짓을 무시하더니, 한차가 드디어 구원의 손길에 응했다.

대략 3시간 30여분 걸었던 같다.

 

오채지를 지나서 열심히 내려왔는데, 4분의 1 돌았다니

장족마을쪽이 보여서 버스에서 내렸다.

 

특별한 특색이 없이 기념품만 파는 것을 기존에 아니, 동요없이

컵라면을 사서 ,삶은 계란과 함께 요기만 채운다.

곁들인 소주가 몸을 급속도로 점령한다.

 

사이사이 한국관광객도 팀이 지나갔다.

 

구채구가 9개의 장족의 마을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지나 티벳으로 가본 경험이 있다.

위구르족의 신강지역과는 달리 자연환경을 빼며, 지역마을이나 티벳불교사원의 대동소이함에 끌림이 없다.

 

더욱이 상술이 가미된 지역주민과의 교감은 더욱 무의미하다.

나머지 한쪽 상단부를 향해 버스에 올라탔다.

다음부터는 사색과 여행이 아니라,  업무수행같다.

 

 

오후 시간이 지나가니 관광객이나 직원들도 피곤해하는 같다.

직원들의 태도도 불친절하며, 초반의 여유로움으로 마감이 급하다.

하루를 투자를 했는데도, 구채구 한지역을 이렇게 어수선하게 움직여야 하다니

사이즈를 짐작할 있을 것이다.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도 큰사이즈의 세계자연유산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싶어하실텐데필자의 사유세계만 늘어놓아서 불만이 많으시겠지만,

본인이 처음 언급한데로 본것만 쓰고, 한단면을 구체적으로 기술해서 여행의 다양성을 느끼게 해드리고자 함이다.

 

무엇이든지 많은 중국에서도 손꼽이는 자연유산 이곳에서 하늘, , 바람, 나무, ,   그리고, 이곳 사람등 정말 많은 것을 보았다.

석회암지역의 카르스트지형이라는 자연과학적 배움도 물안에 많은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다양한 빛깔 부패되지 않는다 자연과학의 신비로움.

 

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 인간계 경계선의 신선계를 이렇게 마구 돌아다녀도 되는지 하는 의문까지

 

어두워지고 있다.

 

서둘러야겠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기조가 무계획이었는데, 3일차를 마감하려고 하니,

내일 복귀 일정이 만만치않다.

 

황룡지역도 가야하고, 대초원도 담아가야하는데그리고, 피로감도 엄청 밀려온다.

정말 마감에 쫓기듯 하단 폭포와 호수들을 급하게 보고, 구채구를 빠져 나온다.

 

이제 달려서 어디로 가야하나 내일 일찍 황룡지역을 보고 급하게 서안으로 복귀해야한다.

 

숙소를 찾는다. 유명한 관광지이기에 숙소가 많지만, 동선관리를 위해서 황룡지역 인근으로 향한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길가에 여인이 혼자 걸어가고 있다. 비록 우산을 쓰고 있었지만, 왠지 불안해 보인다.

 

창문을 열고 어디로 가냐고 물었더니, 아이 약을 사려고 나왔는데, 올때 생각했던 것보다 거리가 너무 먼것 같다고 한다.

차를 태워주었다.

 

어머니와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왔는데, 내일 고산병증세가 걱정되어서 약을 사러나왔는데, 조금만 걸으면 도착한다고 쉽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멀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같이 묻고, 같이 찾아서 약을 구입하고, 어쩔 없이 호텔까지 모셔다 주었다.

남방항공 다니는 직원이라고 하는데, 한국민의 위상은 높였지만, 이제는 완전히 컴컴해졌다.

 

저녁을 사준다는 것을 정중히 사양하고, 전진이다.

어둑해지 초원 길과 대사원을 실루엣으로 느끼며, 또하나 배움이 새긴다.

 

밤길 운전은 위험하다.

특히, 중국에서는 고지대에서 가로등도 없고, 밤안개까지

장갑차부대를 나온 필자인데, 정말 아찔하다

 

이제는 견문보다는 생존 우선이다!!!

 

 

 

 

 

(계속됩니다)

 

 

 

칼럼니스트 백현종

한양대 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상해교통대 MBA(Executive)를 졸업했다. 중국과 오랜기간 인연을 쌓았으며 넓은 인맥을 통해 '사람 비즈니스'를 지향한다. 여행을 좋아하여 중국 내륙지방의 여러곳을 여행하고 글을 쓰기도 한다. 현재 삼성의 시안 프로젝트 협력사인 SKYNetworks의 대표이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