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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박지수 칼럼] 2013년 중국 자동차 뉴스 하이라이트: "쇼(Show)는 계속 된다"

 

 

 

“쇼 (Show)는 계속 된다!”

 

2013년을 마무리하며 정리해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이렇게 한 문장으로 요약 됩니다. 중국 경제 경착륙  (Hard Landing) 가능성과 함께 주춤할 것이라던 우려를 불식시키며 글로벌 파워하우스로 성장한 중국 자동차 시장은 다시금 무난히 두자리수 판매 성장율을 올리며 단일국가로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생산/판매국에 오릅니다.

 

예상치를 웃돈 실적은 1) 작년 영토분쟁으로 타격을 입은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 회복과2) 계속되는 1선 도시에서의 신차판매 제한 정책 준비로 인한 사전 구매량 급증 3) 2,3선 도시의 발전과 성장 이라는 세 개의 커다란 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SUV 부분의 고속 성장 또한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내 나날이 치열해 지는 경쟁은 연거푸 사상 최고액을 뛰어넘으며 투자에 열을 쏟고 있는 해외 합작 회사들의 '서부개척' 중장기 계획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합작 브랜드 왕좌를 놓고 다투는 VW, GM의 양강구도에서 판매량 No.1 순위가 VW으로 바뀌게 된 2013년은 GM 중국 지부의 수장이 바뀌는 결과를 불러오며 새로운 전략 수립을 기대케 하고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들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틈을 타 벌어진 격차를 줄이며 50% 를 육박하는 성장율을 보인 Ford 에게 2013년은 최고의 해,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현대 기아 자동차 역시 덕을 톡톡히 본 한 해가 되지만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한 투자의 기로에서 과연 과감한 결정이 이루어 질지 궁금해 집니다.
 
로컬 브랜드의 명암은 더욱 극명해지며 사유 기업 Great Wall과 Geely 가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중에 대규모 국유기업 (State Owned Enterprises) 의 자체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며 좁아지는 입지에 대해 뾰족한 수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이 대거 엔트리 레벨 모델을 선보이며 현지화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기에 미니&컴팩트카 부분에서도 중국 로컬 브랜드들에게는 가히 치명적인 여파가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핵심 기술력 부족에 대한 오랜 고민의 해결책으로 해외 적자 기업 인수, 합병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지며, Dongfeng 자동차가 PSA 의 지분 인수를 계획하며 상하이 연구 센터를 우선 협상 대상에 올려 놓았다는 소식은 그 커다란 물결의 시작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린에너지시대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국정부는 변함없이 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국가 지원정책을 펼치는 중이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인프라 구성과 높은 가격, 불안정한 기술력이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5년 50만대,  2020년 500만대를 꿈꾸는 중국의 대체 에너지 황금기 시대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과 블루오션에 대한 기대치가 엇갈리며 시장의 판도를 뒤엎을 만한 새로운 방안이 나오기는 역부족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의 격변기를 겪는 중인 중국 자동차 시장. 다이나믹한 쇼는 2014년에도 계속될 것 입니다! 

 

 

 

칼럼니스트 박지수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 TE Connectivity 아/태지역 본부 - 중국 자동차
 전략 기획실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 이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News and Insight 블로그(http://blog.naver.com/jisooall/)를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