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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금융

[김용민 칼럼] 골드만삭스, 2014년~2020년 중국 GDP 연평균 5.7% 성장 전망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의 중국담당 부회장(Vice President) 하지밍(哈繼銘, Jiming Ha) 6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20년에는 4.5% 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하지밍은 중국에서 8% 성장의 시대는 지나갔으며, 올 해 중국정부의 목표대로 7.5%의 성장이 유지되면, 내년(2014)에는 투자의 비중을 좀 더 줄이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GDP 증가율은 6.8%까지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의하면, 2012년 중국의 GDP에서 실질고정자본형성이 차지하는 부분이 4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0(35.1%) 이후 12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여왔기 때문에, 조만간 과도한 투자에 대한 조정(correction)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동 비율이 40% 수준까지 떨어지면 중국의 GDP 4.5%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명목고정자본형성/GDP'로도 2012(48.3%)이 대약진 시기(1959, 42.8%)나 투자과열(overheating)이었던 1990년대 초반(1993, 42.6%)보다도 높아,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조정을 가할 수밖에 없으며 그 조정과정에서 GDP 증가율은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명목고정자본형성/GDP' 변화 추이(1959~2012)>

(단위 : %)

1959

1978

1982

1985

1991

1993

2000

2012

42.8

38.2

31.9

38.1

34.8

42.6

35.3

48.3

자료 : 중국통계국, 골드만삭스

 

이는 최근 대부분의 기관에서 2013년과 2014년 중국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중국경제에 대한 신중론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6 13일 보고서에서 2013 3분기와 4분기에 중국경제가 기본적으로는 각각 7.4%,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같은 기간 GDP증가율이 7%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30%는 된다고 평가하였다. 세계은행도 같은 날 2013년 중국의 GDP 증가율 전망을 종전의 8.4%에서 7.7%로 수정하였다.

 

좀 더 과격한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홍콩과기대 경제학부의 한 교수는, 중국의 GDP증가율이 향후 5년 내에 최저 3% 수준(중국정부 공식 통계로는 5%~6%)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에 따르면, 중국정부의 GDP 통계는 실제수치보다 1%p~2%p 높게 발표되며, 따라서 2012년 중국의 GDP 증가율도 실제로는 6%대라고 주장했다. (그가 해당 지역 내부 관계자로부터 직접 획득한 정보에 의하면) 저장성(浙江省)의 경우, 공식 집계 · 발표된 2012 GDP 증가율은 7.2%이나 실제는 4.1% 였다고 한다.

 

중국정부의 목표, 공식발표는 2020년까지 7%대의 성장세 유지다. 중국경제를 바라보는 중국 내부 외부 관찰자들의 주류 입장도 그러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성장 둔화, 중국 내부의 산업 구조조정, 개혁의 고통 등을 감안하면, 중국경제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바라볼 수만도 없다. 물론 중국경제가 어려워지면 우리경제도 작지 않은 타격을 받기 때문에 중국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야겠지만, 동시에 ‘플랜B’도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김용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상해지부 등에서 중국경제 연구, 중국시장 조사,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지원 일을 했다. 산둥대학교(법학석사)와 푸단대학교(경영학박사)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주홍콩 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선임연구원(Senior Researcher)로 근무하고 있다. 홍콩을 포함에 중국에서 11년째 살며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