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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금융

[대우증권] 주간차이나 마켓 네비게이션

 

유동성 잔혹사의 1차 마무리


최근 중국 증시의 반등은 의미가 있다. 언론상으로는 정책 기대가 원인이다. 근본적인
요인은 정부와 시장 간 벌어졌던 잔혹했던 ‘군기 잡기’가 일단락되었기 때문이다.
6월 중순 이후 중국 정부는 성장 둔화를 용인하더라도 유동성 통제와 개혁에 무게를
두겠다는 ‘정치적 의지’ 즉 ‘체벌’에 무게를 두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반응이 중국 정
부의 의도에 비해 과도하게 나타나자 중국 정부의 기조도 완화될 징후를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들이 ‘교훈’을 얻었다고 언급했고, 리커창 총리도 성장률과 실업
률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은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간 중국을 둘러싼 과도한 우
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홍콩 증시


중국 본토증시는 간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상해종합지수는 주중 한때 직전 저 점인
2012년 말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이후 정부정책 기대감으로 반등하였다. 홍콩 H지수는
중국 본토증시의 영향으로 반등, 3주 만에 9,500pt를 회복하였다. 항셍지수는 미국 통화
정책 우려완화로 반등, 3주 만에 21,000pt를 회복하였다.
상승 요인은 다음과 같다. ① 수출입 지표가 부진하자 통화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
대가 높아졌다. ② 리커챵 총리가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이 “하한”을 밑돌지 않게 경기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③ 정부가 부동산회사에 대한 자금 정책을 완화할 것을 시사했
고, 공교롭게도 부동산 기업들이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였다. ④ 7월 첫째 주 국
유은행들의 신규대출이 증가하면서 대출 정상화 기대가 높아졌다.

 

전망과 전략

 

지난 이틀간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가 성장률 하락을 용인하지
만 둔화를 방지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과도하게 악화되었던 시장
심리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그간 주가 하락으로 정책 기대 심리가 실제 정책 실행 여부
보다 앞서는 국면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시장 간 벌어진 군기 잡기 일단락


최근 중국 증시의 반등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언론 헤드라인 기사 상으로는 정부 정
책에 대한 기대가 원인이다. 하지만 필자의 짧은 생각으로는 정부와 시장 간 벌어졌던
잔혹했던(?) ‘군기 잡기’가 일단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듯 하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나타났던 단기 금리 급등 사례는 중국 정부가 성장 둔화를 용인하더
라도 유동성 통제와 개혁에 무게를 두겠다는 ‘정치적 의지’ 즉 ‘체벌’이 핵심이었다. 중국
정부의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자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주가는 급락했
고,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되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 반응이 중국 정부의 의도에 비해 과
도했다. 이에 중국 정부의 기조도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쎄게 나오고 있는 시진핑-리커창

 

분명한 사실은 중국 정부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가 둔화되어도 과거처럼 적
극적인 구원투수 역할을 하지는 않을 듯 하다. 중국정부의 관심은 ‘개혁’과 ‘구조전환’이
다. 개혁과 구조전환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그러나 지도부 교체 당시에 비해 달라진
점은 정부가 실제 “행동”으로 이러한 의도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중국 정부
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지방 관리 평가 기준 변화: 최근 시진핑 주석은 지방 관리들의 공적을 단순히 GDP성
장률에 근거하지 않고, 다면적인 평가지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지역 경제
성장률은 지방관리들에게 중앙정부로 진입하는 일종의 보증수표였다. 이는 만성적인 과
잉투자와 그에 따른 부실위험으로 이어졌는데 신지도부는 이러한 관행을 끊을 작정이다.

 

2) 유동성 통제는 이제 시작: 지나긴 했지만 인민은행은 은행 간 금리(Shibor)가 급등하는
동안에도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이 2조 위안 규모의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RP매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은 하지 않고 있다. 제한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국
채 발행 규모도 급감했다. 유동성 통제는 사실상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발 물러선 중앙 정부

 

중국 정부의 개혁 의지를 감안할 때 중국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동성 통
제로 대출 둔화가 빠르게 나타나면 기업들의 자금 경색과 부실채권 증가, 그리고 고용
감소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기업들의 현금 흐름은 악화되었다. 이러한 맥락에
서 일부에서는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한발 물러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되긴 하더라
도 7%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러한 미묘한 징후가 몇 가지 있다.

 

1) 인민은행의 만족: 저우쇼우촨 총재는 7월초 인터뷰에서 “시장이 중앙은행의 의도를 제
대로 이해하였다”고 평가하면서 “시중은행에 교훈을 준 것이고, 은행들의 자산부채구조
조정을 추진할 것”이고 발언하였다. ‘체벌’이 먹혀 들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7월 첫째
주 4대 국유은행들의 신규 대출은 1,700억 위안, 6월 전체 대출이 2,700억 위안임을 감
안할 때 대출 감소에 따른 성장률 급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 판자촌 재건축: 6월말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판자촌 개발 계획이 논의되었다. 향후 5
년 동안 도시/국유광산/삼림지역 등 지에 총 1,000만호(가구)를 재건축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치는 304만호(가구)이고, 투자금액은 3,000억 위안이다. 재건축 수요가 성장률에 미
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최소한 경기 급락을 막겠다는 신호로는 볼 수 있다.


3) 수 개월 만에 재정 사용 언급: 중국 정부는 부양책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효율성을 강
조하고 있다. 정부는 재정이 환경보호, 공공서비스, 도시인프라 건설과 함께 저소득층 지
원과 사회보장 기금 관리에 쓰이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적극적인 부양책은 없지만 수 개
월 만에 처음으로 정부 자금을 동원해 경기와 구조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4) 리커창 총리, 성장률 하한선 방어: 이번 주 리커창 총리는 광시자치구를 방문, 경제 성
장률의 지나친 하락이나 물가의 불안정한 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기운용을 진행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성장률 하한선 방어 언급은 성장률 급락은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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