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국 경제지표로 경기둔화를 확인하였다. 하지만 둔화 속도는 완만하여 개혁정
책들이 향후 강화될 것이다. 또한 개혁강화 징후들이 감지되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첫째: 공급과잉∙환경오염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다. 조강∙철강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고, 최근 정부는 환경오염 주범인 석탄 생산량도 규제한다고 발표하였다.
둘째: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투자가 진정되고 있다. 재정예산의 고정자산에 대한 투입
이 둔화되고 있고, 지방정부 프로젝트 투자 증가율도 하락하고 있다. 더불어 지방정부
에 대한 평가제도 변화도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투자를 막아줄 것이다.
셋째: 소비 부진의 마무리이다. 기업 순이익 증가율과 임금상승률의 반등은 향후 소비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말 내구재 소비 증가로 계절적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중국/홍콩 증시
중국 본토증시는 지난 주의 상승에서 하락 반전 하였다. 장중 한때 2,200pt를 하회하기
도 하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대비 2% 하락, 홍콩 항셍지수, H지수는 본토 증시
의 영향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하락폭이 확대되었다.
상하이증시 약세요인은 다음과 같다. ① 11월 경제지표가 발표, 경기둔화세가 확인되었
다. ② IPO대기 기업이 50개로 발표되었고, 신삼판이 12월말에 출시될 것이라는 보도에
수급우려가 확대되었다. ③ 발개위에서 환경오염으로 2014년 석탄의 연료사용을 통제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석탄 관련주가 하락하였다. ⑤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최근 10년이래
최장기간인 4일로 확정,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전망과 전략
중국은 금번 주말까지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예정되어있다. 향후 증시의 향방은 경제공작
회의의 결의 내용에 영향 받겠지만 증시 하락세는 제한될 것이다. 한편 금융개혁을 비롯
한 정책들이 꾸준히 발표됨에 따라 섹터별 차별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실물 경제 지표 예상보다 견고
중국 경기 모멘텀은 당분간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11월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되었다.
일부 실물 경제지표들이 둔화되었지만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정리하면, 수출 증가율은 예상을 상회한 반면 수입과 내수 지표는 부진했다. 생
산과 투자 증가율은 하락했다. 대외 경기보다 내수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소비와
유동성 증가율은 예상을 웃돌았다. 4분기 경기 모멘텀이 3분기보다 강해지지는 않고 있
지만, 그렇다고 우려할 만한 급격한 경기 둔화 조짐도 찾기 어렵다.
1) 대외 수요: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12월 수출 증가율은 11월보다 재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진국 수요가 완만하게나마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선진국
수요 덕분에 중국 경기가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해 졌다.
2) 부동산 투자도 견고: 투자가 둔화되고 있지만 속도는 매우 완만하다. 최근 1선 도시
를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가 발표되면서 부동산 투자 지표들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부
동산 투자에 선행지표라고 볼 수 있는 토지 구매가 활발하다. 부동산 착공면적 증가율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부동산 투자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
3) 금리 상승 불구 유동성 경색 조짐 찾기 어려워: 10월 신규 대출은 5,060억 위안으로
감소했지만, 11월 들어서는 다시 6246억 위안으로 늘어났다. 소위 그림자 금융을 포함
한 사회융자 규모도 11월 들어 재차 1조 위안 이상으로 증가했다. 단기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심각한 유동성 경색 조짐은 찾기 어렵다.
경기 하강 위험 크지 않아 개혁 정책 강화될 전망
중국 수출이 견고하고 투자와 유동성 지표들의 둔화 속도가 완만하다는 점은 4분기 중
국 경제성장률의 하강 위험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중국 경기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만큼 2014년에도 중국 정부가 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통화정책도 기존의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공급과잉을 통제하는 등 질적인 성장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형태
의 정책이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개혁 강화의 징후 1) 공급 과잉산업과 환경오염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중국 경제지표가 견고하지만 그렇다고 4분기 이후 성장률이 더 높아지기는 어려워 보인
다. 소위 리커창 지수라고 일컬어지는 중국 실물지표들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10%를 유지했다. 그러나 전력 생산증가율과 철도화물 운송량 증가율
은 모두 하락했다. 중국의 성장 모멘텀은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면서 공급과잉 산업들의 조정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
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대표적인 에너지 소모 산업이자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인식
될 수 있는 조강∙철강 생산량 증가율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모두 하락했다. 최근 중국
언론에서는 석탄 생산량도 규제한다고 언급되기도 했다. 환경오염이 이미 사회적인 이슈
로 대두된 만큼 2014년에도 철강 둥 공급 과잉산업과 환경 오렴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 강화의 징후 2)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투자 진정
지난 3중전회에서 언급된 대로 시장 기능이 강화되고, 지방정부의 재정부담도 점차 완화
되고 있는 듯 보인다.
정부에 의해 주도되는 투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고정자산 투자에 조달된 자금 중 국
가 예산에 의한 투자 증가율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무엇보다 정부 예산에 의한 투자
증가율이 11월 7.16%로 지난 10월의 14.2%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에 의한
인위적 투자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투자도 둔화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프로젝트 투자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각각 45%, 15.8%를 기록했다. 절대 금액으로는 여전히 지방정부 비
중이 압도적이지만, 지방정부 프로젝트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둔화되었다.
이처럼 국가 재정예산의 투입이 줄어들고, 투자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지방 정부 프로
젝트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투자가 진정되고 있
다고 판단된다. 물론,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부채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정
부가 무리하게 투자를 밀어붙이지 않고 있다는 정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과거
에 비해 지방정부의 과도한 투자에 의한 성장 추진이 진정되고 있다고 판단된다.
더군다나 중앙정부의 지방정부에 대한 평가 기준도 변하고 있다. 금주 중앙조직위원회는
“지방 관리층 및 관리자 평가개선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지방관리
의 평가에 있어서 성장의 질적 측면 즉 민생, 자원효율성 및 환경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중앙정부의 지방정부 관리에 대한 평가가 단순히 GDP평가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점은 지방정부의 과잉 투자를 통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 강화의 징후 3) 소비 부진 마무리
투자는 둔화되었지만, 소비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 소비 확대도 궁극적인 개혁의 징후로
서 볼 수 있다.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예상을 상회했다. 물론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보
기는 미흡한 측면이 있다. 최근 중앙기율위원회에서는 정부 관료들의 주택, 전용차량에
대한 규정을 발표하였다. 정부의 경비 절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가 가파
르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적어도 임금 증가율 둔화에 따른 소비 둔화 국면은 대체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
다. 2012년 들어 기업들의 순익 증가율은 둔화되었으나 최근 반등하고 있다. 최근 기업
이익 증가율과 함께 임금 증가율이 반등하고 있다. 이는 소비에는 긍정적이다.
또한 중국 유통업체들도 할인행사 등을 통해 자구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
성장이 가파르지 않아도 업체들과 품목별로는 차별화될 여건이다. 최근 유통업체들은 최
근 소비가 예전에 비해 부진하자 미국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적인 사례가 11월 11일 쇼핑데이 행사다. 특정한 날에 큰 폭의
할인과 판촉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있는데, 최근 인터넷 쇼핑몰인 알라바바가 천문
학적인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품목별로도 연말/연초에 다가서면서 내구재 소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음식료/의류/화
장품 등 필수품에 대한 소비증가율은 꾸준할 뿐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반면 연
말이 다가오면서 통신기기/가구/가전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했다.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
날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도 계절적 소비 수요는 살아 있다고 판단된다.
- 하단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전문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중국 경제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FUVIC China Policy Brief Weekly (1월2주차) (0) | 2014.01.13 |
---|---|
[전병서 칼럼] 시진핑 개혁이 중국경제에 미칠 6가지 효과 (0) | 2013.12.20 |
[김용민 칼럼] 위안화, 무역금융 통화로 미달러에 이은 세계 2위 (0) | 2013.12.12 |
[대우증권] 2014 한국경제 전망 (0) | 2013.12.05 |
[대우증권] 3중전회 이후 관심 가져야 할 섹터 (0) | 2013.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