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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금융

[대우증권] 3중전회 이후 관심 가져야 할 섹터

 

 

 

3중전회 이후 관심 가져야 할 섹터(2)


3중전회의 “결의”문에서는 문화강국을 재차 강조하였다. 중국이 향후 “소프트 파워”를 키울 것임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의 기업투자와 정부 태도 변화에서 감지되었다. 완다그룹은 칭도우에 세계 최대 영화산업단지를 건설 중이고, 칭도우 정부가 지하철, 공항 건설 등을 약속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Metallica의 상하이 공연에서는 정부가 “Standing-seat”판매를 허용하였고, 영화제작에서는 사선 각본심의를 폐지하였다. 정부의 이런 규제완화가 해당 소비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문화∙오락 소비의 고속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 PWC에 의하면 중국은 향후 관련 산업에서 주요국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중국의 문화∙오락 소비 확대와 정책적인 호조로 향후 관련 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홍콩 증시

중국 본토증시는 지난주의 급등세에서 진정되었다. 주중 한때 2,200pt를 하회하기도 하였지만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하였다. 홍콩 증시도 본토증시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난주보다 약화되었다. 항셍지수와 홍콩 H지수는 각각 0.9%, 0.5% 상승하였다.


상하이증시는 소폭 상승하였다. 악재가 없진 않았다. 칭도우시 송유관 폭발사고로 석유주들이 한때 급락하였다. 하지만 ①가격시장화 예상으로 천연가스 관련 주들이 상승, ②정부가 향후 석탄 생산을 통제하고, 저 품질의 석탄 수입을 제한, 석탄기업의 세금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대형 석탄주가 급등, ③ QFII자금이 A주를 대량으로 매입 했다는 뉴스가 시장심리에 호재로 작용, ④톈진 빈하이 지역이 내년부터 자유무역 시범 구역을 건설 할 것이라는 뉴스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였다.


전망과 전략

 

12월에 예정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예상을 벗어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정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 증시가 장기성장률 둔화예상을 이미 반영한 만큼 추가적인 하락세는 제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문화강국”을 꿈꾸다


중국 3중전회 이후 관심을 가질 만한 섹터 중 하나는 문화/엔터테인먼트 섹터다. 중국 3중전회 “결의”문에서는 재차 “문화강국” 건설을 강조하였다. 핵심은 정부가 문화 콘텐츠를 만들던 역할에서 관리하는 역할로 전환하고, 문화의 개방 정도를 넓히는 것이다. 중국이 소위 ‘소프트 파워’를 키울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문화강국”을 지향하는 것은 최근 기업들의 투자와 정부의 태도 변화에서도 감지된다. 물론 문화와 관련된 투자대상과 시장 규모가 중국 전체 경제규모와 주식시장에 비해 크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향후 문화 산업에 대한 관심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Case1: 최고부자의 “중국 판 할리우드 드림”

중국 기업들이 ‘문화’로 투자 패턴을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완다(万达)그룹이다. 완다그룹은 지난 9월 산둥성 칭도시에서 “오리엔탈 무비 시티” 착공식을 가졌다. 동사는 2017년까지 500억 위안(82억 달러)을 투자하여 세계최대 규모의 영화산업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구역에는 컨퍼런스 홀, 모터쇼, 요트 선착장, Pub Street를 포함하는 등 ‘중국판 할리우드’를 지향하고 있다.


중국판 할리우드를 기획한 장본인은 중국 최고 부자로 알려진 완젠린(王健林)이다. 완젠린은 원래 부동산 개발을 통해 부를 쌓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영화관 체인인 AMC(26억 달러), 여행사, 그리고 요트 제작사를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고 있다. 이처럼 그가 사업을 다각화하는 이유는 중국 문화∙오락 시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완다그룹이 문화투자의 장소로 칭도우를 선택한 것은 높은 소득과 접근성 등 지리적 요인도 있었지만, 정부정책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칭도우 정부는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겨우 1주일 만에 6개의 심사를 통과시켰다. 또한 향후 해당지역에 지하철 노선을 우선적으로 건설하고, 공항을 신설할 것을 약속했다. 정부도 적극적이었던 것이다.

 

Case2: Metallica 상하이 공연에서 나타난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기업들의 변화와 더불어 주목할만한 변화는 바로 문화∙오락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9월에 있었던 세계적인 락그룹 Metallica의 상하이 공연이다. 당시 메탈리카의 공연에서 10,000개 좌석이 단 6분만에 매진되었다. 중국의 거대한 문화공연 수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볼 때 좀 더 의미 있는 점은 정부 태도 변화다. 예컨대, “Standingseat”판매를 허용했다. 이해를 돕기 위한 부연 설명을 하자면 중국에서는 규정 상 콘서트에서 모든 관객이 자리에 착석을 해야만 하고, 콘서트 도중 일어나 뛰는 것(rock out)이 금지되었다. 당연히 무대와 가까운 Standing-seat는 대체로 비워둔 채 공연이 진행된다. 외국 아티스트들의 돌발 행동, 예를 들어 정치적 발언이 콘서트로 고양된 군중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더 까다로운 것은 사전 심사다. 공연 기획사는 곡명/보조 출연진/장비 등에 대한 상세 자료를 당국에 제출해야만 한다. 이러한 정부 심의를 통과해야만 콘서트 개최가 가능했다.중국 정부가 외국인들의 공연에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은 정치적 이유 때문이다. 2008년 아일슬란드 가수 Bjork이 공연 도중 티벳을 언급해 파장이 있었다. 공연 기획사 Anschutz Entertainment Group는 금번 메탈리카 공연의 Standing-seat 판매 허용은 중국정부의 공연 규제 완화 신호를 의미하고, 향후 해외 아티스트들의 중국공연이 빈번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화제작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규제 완화 조짐이 관찰된다. 지난 7월, 국가 라디오∙영화∙ TV 관리총국에서는 사전 영화각본 심의를 폐지했다. 기존에는 영화 각본이 정부심사를 통과하여야만 제작이 가능했는데 변한 것이다. 이러한 공연/영화 등에 대한 정부 규제 완화는 중국 소비자들의 문화∙오락에 대한 수요 확대를 진작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문화•오락 관련 소비 고속성장 시대 접어들어


이러한 두 가지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중국의 문화∙오락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1인당 GDP가 4,000 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문화∙오락 관련 소비가 급격히 성장한다. 미국(그림 3)을 예로 들면, 1인당 GDP가 4,000 달러에서 12,000 달러로 늘어나는 기간 동안 문화∙오락 소비 증가율이 연평균(CAGR) 10.7%(1966년~1981년)에 달했다.


물론, 미국의 경험이 중국에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국의 문화 소비가 이제 초기 성장 국면에 이르렀다는 점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중국 1인당 GDP는 지난해 6,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의 70년대 초반에 해당한다. 이미 이러한 문화 소비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는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디어/인터넷 서비스 섹터
의 주가 상승률은 2013년 들어 상하이종합지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 소비 수요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는 국면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만 못하겠지만 중국의 소득수준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新도시화 정책과 농촌 토지 정책 개혁에 힘입어 농민과 농민공들의 소비성향이 점진적이나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전체 고정자산 투자에서의 비중(그림 7)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PWC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주요국가들 가운데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로 기대된다. 2015년 중국의 미디어와 엔터 산업 규모는 1,380억 달러로 2010년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문화산업의 발전은 자국의 기업들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예컨대SM엔터테인먼트, CJ CGV 등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해당기업들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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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전회 이후 관심 가져야 할 섹터_주간차이나_대우증권 상해사무소.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