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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신동원 칼럼] 아파트에서 시작하는 중국인 vs 인테리어부터 시작하는 한국인 “2005년 어느 아파트에서 만난 게리왕” 2005년 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있던 시기로 기억한다. 슈퍼마켓에서 음료수와 먹을 것을 잔뜩 사 들고 걸어가는데 땀이 날만큼 조금 더운 날씨였다. 중국 친구 하나가 창업을 했는데, 위문차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알려준 주소로 가까이 갈수록, 아파트 밖에는 눈에 뜨지 않았다. 저쪽에서 친구가 마중을 나왔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반바지 차림으로…표정 만큼은 해맑게 웃고 있었다. 사무실은 어두 컴컴했다. 그냥 방 세 칸이 있는 평범한 로컬 아파트였다. 직원이 다섯이었는데, 모두 시커먼 남자들인데, 몇 일 밤을 샜는지 표정도, 옷도 그다지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시큼한 땀냄새도 좀 나는거 같고, 그들이 쓰는 PC는 뒤통수가 툭 튀어나온 구식 모니터에 속도도 느.. 더보기
[신동원 칼럼] 붉은 장미 흰 장미 붉은 장미 vs 흰 장미 “가시 돋친 붉은 장미” 붉은 색을 좋아하는 나라.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 하지만 선입견으로만 느끼던 공산주의는 간 데 없고, 이보다 더한 자본주의가 없다. 붉은 카펫을 뚫고 피어난 장미꽃 이랄까. 중국은 그만큼 매력적이다. 한 번 방문한 방문객은 중국의 샹차이에 적응만 한다면 또다시 찾고 싶어한다. 우리나라의 80년대라도 폄하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미래까지 함께 뒤죽박죽 섞여 있다.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중국은 매력적이다. 크디 큰 시장도 매력적이지만, 이제 막 피어난 내수 시장의 구매력이 장난이 아니다. 고가 일수록 고민을 많이 하고, 비교에 비교를 거쳐 신중한 구매를 하는 한국의 소비자와 다르게, 쿨하게 물건을 산다. 월급의 두 세배쯤은 언제든 쓸 수 있다. 그래..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식자본주의세계를삼키다 중국식 자본주의 세계를 삼키다 | 중국인이 모이는 곳에 세계인이 몰려든다 2012년 봄에 북경에서 큰 규모의 모바일 컨퍼런스가 열렸다. 장성회라는 중국 모바일 CEO 클럽에서 주최하는 GMIC(Global Mobile Internet Conference)였다. 중국의 내로라하는 기업은 대부분 참여한 것 같았다. 외관은 한국의 코엑스와 비슷해서 ‘조금 큰가보다’ 하고 들어갔는데, 입구에 자리잡은 각 기업전시관이 큰 쇼를 방불케했고, 컨퍼런스장에 들어갔을 때는 한 번 더 놀라고 말았다. 큼지막한 대형화면이 양쪽에 서 있었고, 웬만한 초대형 극장보다 서너배는 더 큰공간에 사람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입장료가 한화로 70만원이나 하는데, 어떻게 표를샀는지 약 5000명이 들어왔다고 했다. 발표자가 차이나텔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