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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신동원 칼럼] 중국인의 눈에 비췬 외국인 중국인의 눈에 비췬 외국인 “창피한 외국인들의 술 문화” 오 년 전 즈음인가, 중국의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사건이 있다. 일본의 고등학생들이 수학 여행을 단체로 왔는데, 소위 중국의 KTV(한국의 룸살롱)를 통째로 빌려 놀았다는 기사였다. 지방 도시에서 벌어진 일이긴 했으나, 중국인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한국의 주재원들이 가장 바쁜 시즌은 본사 손님이 많을 경우다. 본사 손님이 몇 일간의 출장을 오면,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이 있다. 역시 KTV다. 그 휘황찬란한 상하이의 야경도 못보고, 3일 내내 룸살롱의 벽만 쳐다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한국의 비즈니스는 룸살롱을 빼면 성립이 안 되는 걸까? 특별히 이유도 없이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2차 자리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더보기
[신동원 칼럼] 외국인의 눈에 비췬 중국인 외국인의 눈에 비췬 중국인 “이기적인 상하이 여자” 외국 생활을 두루두루 많이 한 일본인 미혼 여성은 얘기한다. “상하이 여자는 정말 이기적이에요. 같은 여자로서 그들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요. 자신들이 요구할 건 줄줄이 많은데,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은 하나도 없죠.“ 그런데, 직장에서 만나는 상하이 여자들은 일을 참 잘한다. 욕심도 있고, 뚜렷한 주관도 있기에 특히, 상해 안에서 네트웍이 좋기에 그런 거 같다. 상하이 사람들끼리는 상하이 말로 비즈니스를 한다. 그럴 때 일이 가장 빨리 진행되게 된다. 어쨌든 상해 여자들은 이래저래 특별하다. 비단 상하이가 아닌 다른 도시의 여자들도 이기적이긴 마찬가지인 거 같다. 중국에서는 결혼 전 동거를 많이 하는데, 동거를 하는 동안 보통 여자가 돈을 통합 관리하게.. 더보기
[신동원 칼럼] 성질 급한 한국인, 느긋한 중국인 “만만디? 콰이콰이!” 한국인들이 중국인에 대해 몇 가지 선입견을 갖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만만디(慢慢的)’라는 별명이다. ‘느릿느릿하다’는 의미로 만만디인데, 실상 그들이 느리게 일 처리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없을 경우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자신의 이해가 결부된 일은 누구보다 급하고 빠르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없는 일은 서두를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섣불리 남의 일에 개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것을 염려한다. 거꾸로 생각하면, 중국인에게 ‘이해관계’를 만들어 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인센티브 제도나 성과급 제도가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이다. 중국인은 이해관계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중국인에게 적당한 동기부여를 할 수.. 더보기
[신동원 칼럼] 아파트에서 시작하는 중국인 vs 인테리어부터 시작하는 한국인 “2005년 어느 아파트에서 만난 게리왕” 2005년 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있던 시기로 기억한다. 슈퍼마켓에서 음료수와 먹을 것을 잔뜩 사 들고 걸어가는데 땀이 날만큼 조금 더운 날씨였다. 중국 친구 하나가 창업을 했는데, 위문차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알려준 주소로 가까이 갈수록, 아파트 밖에는 눈에 뜨지 않았다. 저쪽에서 친구가 마중을 나왔다. 슬리퍼를 질질 끌고, 반바지 차림으로…표정 만큼은 해맑게 웃고 있었다. 사무실은 어두 컴컴했다. 그냥 방 세 칸이 있는 평범한 로컬 아파트였다. 직원이 다섯이었는데, 모두 시커먼 남자들인데, 몇 일 밤을 샜는지 표정도, 옷도 그다지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시큼한 땀냄새도 좀 나는거 같고, 그들이 쓰는 PC는 뒤통수가 툭 튀어나온 구식 모니터에 속도도 느.. 더보기
[신동원 칼럼]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중국에는 짜장면이 없다 “메뉴판이 왜 이리 두껍지?” 중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음식점에서 메뉴를 주문할 때의 광경이었다. 중국식당에서는 메뉴판을 들고 있는 손님이 종업원과 뭔가 심도 깊은 토론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주문하는 데 5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니, 저 사람 왜 저렇게 우유부단하지? 그냥 짜장면에 탕수육 시키면 끝 아닌가?’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고, 양은 네 명이 먹기에 어떠하며, 맛은 신맛인지 단맛인지 등 불필요한 질문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내가 두꺼운 메뉴판을 들고 설친다 . 아쉽게도 중국인들이 주로 하는 진지한 질문은 아직 잘하지 못하고, 주로 사진을 보며 재료의 이름을 묻고 주문하는 수준.. 더보기